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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기후정의행진은?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 927기후정의행진”

9월기후정의행진은, 내란 이후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민주주의 광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계엄과 내란이후 수많은 이들이 윤석열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수개월 동안 광장을 지키며 ‘빛의 혁명’을 만들어냈습니다. 광장의 염원은 단순히 대통령이나 집권세력 교체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와 기후위기, 불평등의 문제는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의 삶의 기반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가중시킵니다. 이는 헌법이 지키고자 하는 주권자의 권리를 위협하며 민주주의를 잠식시킵니다. 기후정의의 실현은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사회, 곧 더 강하고 튼튼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기후정의운동은 탄소중립을 핑계로 기존의 파괴적 이윤추구와 불평등한 성장체제를 존속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권력에 맞서는 당사자들의 운동입니다.
기후정의행진은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한 모든 기후정책이 기후정의 원칙에 입각해서 수립되도록 하며, 기후재난에 맞서 모든 생명의 삶과 권리를 지키는 정의로운 전환이 실현되도록 하는 세계적인 기후정의운동의 흐름 속에 존재합니다.
기후정의행진은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계속된 퇴진 광장의 연장선에서, 기후위기를 넘어 모든 생명이 존엄하게 살아갈 새로운 세상을 향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시민들 스스로의  용기있는 행동을 통해서 내란으로부터 우리 삶을 지켰던 광장의 힘을 이어받아, 광범위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기후정의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9월 기후정의의 광장을 함께 만들고자합니다.
9월기후정의행진을 통해 이재명 정부 초기에 기후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대중운동을 조직하고자합니다.
탄핵 이후 조기대선과 새 정부 출범 일련의 과정에서, 광장에서 터져나왔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는 어느새 묻히고 있습니다. 불평등이 가져온 불안을 토양삼아 혐오와 차별이 자라고 있고, 기존의 성장주의와  개발주의에 기댄 정치가 득세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등장했으나, 기후위기 대응보다는 AI, 반도체 등 기술중심의 첨단산업에 대한 장밋빛 기대를 앞세워 자본주의 성장을 가속화하려 합니다.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노동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산업육성이 기후위기 대응이나 인권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려는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첨단기술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 소형원전개발과 신규원전까지 용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민주주의는 투표장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행동과 투쟁을 통해서만 지킬 수 있는 것임을 지난 겨울 광장에서 확인했습니다. 기후위기에 결정적인 2030년까지 임기가 지속되는 정부 초기에 대중운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이 국정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적 압력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9월 기후정의행진을 통해서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광범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과정을 만들고자 합니다.
9월기후정의행진을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인 운동이 연결되는 장인 동시에 현 정세에 시급한 기후정의 운동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해마다 산불, 폭염, 폭우 등의 기후재난이 가속화되면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동자, 농민,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석탄발전소 폐쇄 상황에서 공공재생에너지를 통해 정의로운전환을 이루자는 노동자들의 투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가덕도공항 등 각종 개발사업과 핵발전과 SMR을 활용한 에너지정책이 여전히 추진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과 저항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윤을 위한 생태계 파괴에 맞서고, 동물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도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유엔에 제출하는 2035NDC와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이 기후정의 원칙에 입각하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기후생태헌법을 통해서 새로운 국가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유발하면서 그 자체로 지구 위 생명의 위협이 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전쟁에 맞서, 기후정의와 평화를 위한 국제적인 연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9월 기후정의행진은 지역과 부문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기후정의 운동이 서로 연결되고 확대되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각계 각층의 시민들 누구나 안전하게 참여하고, 각 단위의 자발적인 행동들이 행진 전후로 펼쳐지면서, 기후정의운동의 대중적 확대를 이루고자 합니다.  그와 함께 다양한 요구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현 정세에 시급히 제기되는 기후정의의 과제와 투쟁을 공동의 주요 요구로 만들어 함께 힘을 모으고 연대함으로써,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고자 합니다.